국제
미-중 '구글 해킹' 공방…FBI 조사 착수
입력 2011-06-03 05:13  | 수정 2011-06-03 07:31
【 앵커멘트 】
구글의 이메일 계정인 지메일이 해킹당한 사건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까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 최대의 검색 업체인 구글이 해킹을 당했습니다.

구글 이메일을 사용하는 수백 명의 메일 내용이 제삼자에게 고스란히 노출된 것입니다.

피해 대상은 미 정부의 고위 관료와 아시아 관료, 중국의 반정부 운동가들이었습니다.

특히, 아시아 관료 중에서는 한국 정부 인사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구글은 해킹 공격의 진원지가 중국 산둥성의 지난 지방으로 추정된다면서 해킹의 배후로 중국을 지목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훙레이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해킹은 국제적인 문제고, 중국 역시 이번 범죄의 피해자입니다. 중국 정부가 해킹을 지지한다는 건 다른 속셈이 있는 거짓 주장입니다."

미 정부는 정부와 기업을 겨냥한 해킹 공격이 계속되자 중국을 향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미 FBI까지 나서 중국 배후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국 국무장관
- "중국 내에서 구글 이메일 사용자들의 비밀번호를 해킹했다는 구글 발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구글 해킹 사건을 놓고 미국과 중국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전개되면서 외교 문제로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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