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박재완 장관, 서민경제 '역점'…무상 복지 'NO'
입력 2011-06-02 15:56  | 수정 2011-06-02 18:00
【 앵커멘트 】
이명박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경제수장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박 장관은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되 무상 복지는 욕을 먹더라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가 경제는 나아지고 있지만, 점점 팍팍해지는 서민 생활.

박재완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은 숫자로 좋아 보이는 지표 경제보단 이제는 국민 체감 경기 활성화에 무게를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재완 / 기획재정부 장관
- "위기 국면을 지나면서 성장과 분배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서민 살림살이는 더 어려워졌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를 위해 물가안정과 일자리 창출, 대내외 충격에 대비한 경제체질 강화, 부문별 격차 완화, 미래성장동력 확충 등 네 가지 역점 사항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정치권에서 부는 복지강화 요구와 관련해서는 욕을 먹더라도 재정 건전성을 지켜내는 전사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재완 / 기획재정부 장관
- "우후죽순의 복지 포퓰리즘에 맞서 레오니다스가 이끌던 300명의 최정예 전사처럼 테레모필레 협곡을 굳건히 지켜야 합니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은 선택이 아니라 서로 생존에 불가피한 필수전략"이라며 대기업의 진정성 있는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박재완 / 기획재정부 장관
- "진정성에서 우러나는 '높은 길'(high road)에 입각해 자율적인 상생풍토가 정착돼야 합니다. 마지못해 따르는 '낮은 길' (low road) 는 오래가기 어렵고 둘러가는 편법도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기업이 스스로 실천할 경우에는 필요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당근책을 제시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동반성장을 위한 채찍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재 가능성을 드러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서민경기 활성화와 선택적 복지를 통한 재정건전성 강화, 박재완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의 이 같은 역점사항은 현 정부 경제성과의 명암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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