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현인택 통일장관 "비밀접촉 인정…북한 사과 위한 것"
입력 2011-06-02 15:39  | 수정 2011-06-02 15:51
【 앵커멘트 】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북한과의 비밀접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선거용 정상회담을 위한 접촉이 아니었다며 정략적인 해석을 경계했지만, 의문은 여전합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상회담을 구걸하고 돈 봉투까지 내밀었다는 충격적인 북측의 주장에 정부는 국회 대정부 질문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현인택 / 통일부 장관
- "정상회담을 애걸한 바는 전혀 없습니다."

▶ 인터뷰 : 현인택 / 통일부 장관
- "(돈 봉투나 형식적인 대충 사과를 북한에 해 달라고 한 게 사실이라면 국민에 대한 모욕입니다.) 그런 사실 없습니다."

현 장관은 남북 비밀 접촉은 사실이지만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한 분명한 사과를 위해서였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 대화를 제의한 북한의 신년사설에 정부는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를 기다린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현 장관이 대통령 신임장 없이 남북 간 비밀 접촉이 가능하다고 답한 점도 논란으로 불거졌습니다.

▶ 인터뷰 : 이석현 / 민주당 의원
- "대통령이나 통일부 장관 신임장 없이는 남북 접촉 못 하게 법에 못 박았어요. 그것도 모르고 있어요? (남북 접촉은 일반인도 교류협력법에 따라서 접촉을 할 수 있습니다만)"

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남북회담대표 임명에 대한 통일부 장관의 재량권이 인정되지만, 그 기준이 모호하다는 주장입니다.

4월 총선을 위해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현 장관은 정치적 목적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녹취록도 없는,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접촉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접촉 자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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