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FIFA 회장 4선 성공…"과감한 개혁"

【 앵커멘트 】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 FIFA 회장이 4선에 성공하면서 임기를 4년 더 연장했습니다.
잇따른 부패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블래터 회장은 월드컵 개최지 결정권을 이양하는 등 과감한 개혁을 약속했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훌리오 그론도나 / FIFA 부회장
- "블래터가 186표로 FIFA 회장에 당선됐습니다."

4선에 성공한 제프 블래터 회장이 박수를 받으며 총회장에 들어섭니다.

유효 투표수 203표 중 블래터 회장이 얻은 표는 186표, 90%가 넘는 압도적 승리입니다.

▶ 인터뷰 : 제프 블래터 / FIFA 회장
- "우리는 FIFA호가 다시 투명한 물 위에서 올바른 항로로 가도록 돌려놓을 것입니다.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대항마로 나섰던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 회장이 뇌물 의혹을 받고 사퇴하면서 블래터 회장의 당선은 사실상 예견됐습니다.

블래터 회장은 이로써 오는 2015년 브라질 월드컵 총회 직전까지 4년 더 세계축구의 대통령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하지만, 블래터 회장의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무엇보다 잇따른 '뇌물 스캔들'로 땅에 떨어진 FIFA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블래터 회장은 현재 24명의 집행위원이 행사했던 월드컵 개최지 선정 권한을 208개 전 회원국에 양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제프 블래터 / FIFA 회장
- "앞으로 월드컵 개최지가 FIFA 총회에서 결정되기를 바랍니다."

4선 성공과 동시에 과감한 개혁을 약속한 블래터 회장.

그의 향후 행보에 전 세계 축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