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휴대전화 발암 유발' 시민들 "불안하다…개선책 필요"
입력 2011-06-01 19:26  | 수정 2011-06-01 20:50
【 앵커멘트 】
휴대전화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그렇다고 필수품인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을 수도 없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일단 세계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휴대전화가 발암 가능 물질이라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발표에 시민들도 불안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이두룡 / 강원도 춘천시
- "저 같은 경우는 하루에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1시간에서 2시간 가까이 되는데, 신경이 많이 쓰이죠. 그렇지 않아도 최근에 머리가 아픈데 휴대전화 때문에 그런 거 같기도 하고. 긴장이 많이 돼요. 그렇다고 안 쓸 수도없고."

이미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필수품이 돼 버린 만큼 제조사에 대책을 내놓으라는 주문도 합니다.

▶ 인터뷰 : 남궁욱 / 서울 삼성동
- "요즘 사람들은 핸드폰을 많이 사용하는데, 그것이 암 발병률을 높인다면 기업도 그런 점을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휴대전화 전자파가 암을 일으킨다는 구체적인 연관성이 입증된 건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이지만, 전자파를 줄이기 위한 WHO의 가이드라인은 지키라고 조언합니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어린이들은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고, 휴대전화를 몸에서 가급적 떨어뜨려야 하며, 장시간 통화할 때는 유선 전화를 사용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반면, 이해당사자인 휴대전화 제조업계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국 이동통신사업협회는 이번 조사 결과가 편견과 오류투성이라는 비난 성명을 즉각 발표했습니다.

세계휴대전화제조사 연합 역시 휴대전화의 전자파가 암을 유발하는지를 장기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장 휴대전화를 버릴 수 없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둘러싼 논란과는 상관없이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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