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김하늘 "폐쇄공포증, 예민하게 연기하는 데 도움"
입력 2011-06-01 16:25 

배우 김하늘이 평소 폐쇄 공포증이 있어 시각 장애인을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하늘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더 스테이지에서 열린 영화 '블라인드' 제작보고회에서 "슬픈 표현이던 기쁜 표현이던 눈 초점의 유무에 따른 연기 느낌이 달랐다"면서 "촬영 전 어둠 속에서 2시간 가까이 체험을 했는데, 그게 영화의 시작이었다. 마스터의 손을 잡고 다니는데 아직까지 그 촉감이 느껴진다.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폐쇄 공포증이 있어 답답하고 무서웠는데, 그런 느낌들이 나를 예민하게 해줘서 시각장애 연기를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하늘은 이번 영화에서 경찰대 재학 중 사고로 시력을 잃었지만, 우연히 목격한 뺑소니 사건을 감각과 추리력으로 범인을 추적하는 '민수아' 역을 맡았다.

그는 "눈이 보이는데 안 보인다고 생각하고 연기한다는 게 정말 힘들었다. 눈을 마주쳤을 때 초점이 있을 때 연기하는 것과 그렇지 않을 때가 많이 달랐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리얼하게 연기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녹록치 않았던 촬영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블라인드'는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된 경찰대생 수아(김하늘 분)가 살인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가 되어 감각 만으로 보이지 않는 범인과 사건을 추적해 간다는 내용의 신개념 스릴러 영화다. 8월 11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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