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차!'…여왕 앞에서 머쓱해진 오바마
입력 2011-06-01 11:26  | 수정 2011-06-01 13:59
【 앵커멘트 】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국제 어린이날을 맞아 학생들과 함께 농구실력을 뽐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영국 방문시 여왕 앞에서 얼굴을 붉힌 사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어린 학생들과 함께 운동장을 돌고 있습니다.

능숙한 드리블 실력을 뽐내기도 합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베이징 스바리덴 초등학교 재학생들과 농구 경기를 펼치며 친숙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려 애썼습니다.

최근 영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탁구를 즐겼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캐머런 총리는 한팀이 돼 '글로브 아카데미' 학생들과 함께 경기에 임했습니다.

두 팔을 걷어붙이고 멋진 모습으로 탁구를 친 오바마는 그러나 엘리자베스 여왕 옆에서 스타일을 구겼습니다.

만찬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건배 제의를 하겠다며 본의 아니게 악단에 큐사인을 던졌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여왕 폐하를 위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여왕'이라고 말하면 국가가 시작되는 전통에 따라, 영국 국가가 울려 퍼집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우리 국민들 사이 특별한 관계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국가가 시작된 후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말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러시 림보 / 방송인
- "'여왕 폐하 만세'인데, 바로 입을 닥쳐야죠."

침착함의 상징인 여왕마저 불편해 보이는 상황.

머쓱한 듯 잔을 내려놓은 오바마는 배경음악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영화에서처럼 '사운드 트랙'이 나오는 줄 알았어요."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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