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일 밖에서 첫 사망자…슈퍼박테리아 오염원 논란
입력 2011-06-01 03:30  | 수정 2011-06-01 04:35
【 앵커멘트 】
유럽을 덮친 슈퍼 박테리아로 인한 사망자가 독일 이외의 지역에서도 처음 나왔습니다.
하지만, 애초 스페인산 오이인 줄로 알았던 오염원을 두고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슈퍼 박테리아로 불리는 대장균으로 인한 사망자가 독일 밖에서도 처음 나왔습니다.

스웨덴 보라스에서 장 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5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이로써 독일에서 15명 등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었고 유럽에서 지난 2주 동안 감염된 환자는 모두 1천2백 명에 이릅니다.

▶ 인터뷰 : 빅터 미란다 / 프랑스 상인
- "지난 나흘 동안 오이는 전혀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스페인이 아니라 프랑스 산 오이라고 해도 아무도 먹지 않아요."

하지만, 오염원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스페인산 오이가 원인으로 꼽혔지만 정작 스페인에서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생산 과정보다 독일 내 오이가 유통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아마야 폴로 / 스페인 농부
- "스페인 농업에 관련해서 매우 좋지 않은 정보들이 많은 상황인데, 애초 무엇이 진실인지 밝혀져야 합니다."

독일에서도 스페인산 오이가 이번 대장균 발생 원인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스트록스 / 독일 함부르크 보건장관
- "오이에서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박테리아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이 심각한 질병에 걸린 원인이 이것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스페인은 유럽연합을 상대로 수출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한다는 방침입니다.

문제를 해결할 정확한 오염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유럽 각국 국민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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