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슈퍼 박테리아' 공포 유럽 확산…채소 수입금지
입력 2011-05-31 18:39  | 수정 2011-05-31 18:40
【 앵커멘트 】
'슈퍼 박테리아' 공포가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각국이 채소 수입을 중단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직 오염원조차 정확히 파악되지 않으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슈퍼 박테리아로 독일에서 10명 이상이 숨지면서 독일 정부가 비상 대책회의를 소집했습니다.


▶ 인터뷰 : 다니엘 바르 / 독일 보건장관
- "안타깝게도 감염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감염원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독일 전역에서만 1천 명 이상이 슈퍼 박테리아로 불리는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됐습니다.

스웨덴과 영국 등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감염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출하된 유기농 오이가 오염원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이 역시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 인터뷰 : 독일 국민
- "매우 걱정됩니다. 익힌 채소는 먹지만 생채소는 절대 먹지 않을 것입니다."

공포가 확산되자, 러시아는 스페인과 독일로부터 오이와 토마토 등의 수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체코와 오스트리아도 스페인산 유기농 오이를 긴급 회수했습니다.

반면, 스페인은 자국산 농산물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레이레 파힌 / 스페인 보건장관
- "슈퍼 박테리아가 스페인산 오이와 관련됐다는 어떤 확실한 증거도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인체에 심각한 위협을 가져올 변종 발생의 가능성까지 제기하면서 유럽 전역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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