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일 2022년까지 원전 폐쇄…반응 엇갈려
입력 2011-05-31 04:27  | 수정 2011-05-31 07:36
【 앵커멘트 】
독일 정부가 앞으로 11년 뒤인 2022년까지 원자력 발전소를 모두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전력난과 막대한 세금 부담을 우려하는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독일 베를린의 총리 관저 앞에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원자력 발전에 반대하는 집회입니다.

독일 내 원전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메르켈 총리는 결국 폐쇄 결정을 내렸습니다.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17개 원자력 발전소 가동을 중지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미래의 전력은 안전하게 공급되기를 원합니다. 동시에 믿을 만하고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한 발전이어야 합니다."

녹색당 등 야당은 원래 2021년 원전을 폐쇄하려던 슈뢰더 전 정부 정책을 재도입하는 것이라며 현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독일산업연맹 등 경제계는 기업과 가계에 심각한 전력난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히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패한 메르켈 총리와 여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고 정치적 결정을 내렸다고 폄하하기도 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일시적으로 화력발전을 늘리고 지금 17% 정도인 풍력 등 대체에너지 발전 비율을 40%로 올려 전력을 충당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해 독일 국민이 세금 수십억 유로를 내야 할 것이라는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아 정책이 국민적 합의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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