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승부조작 죄송" 프로축구 선수 자살
입력 2011-05-30 17:46  | 수정 2011-05-30 18:06
【 앵커멘트 】
프로축구 전 전북 현대 소속 정종관 선수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 선수는 승부조작의 당사자로서 부끄럽다며 유서를 남겼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최인제 기자.

【 질문 1】
프로축구 정종관 선수가 숨진 채 발견됐다면서요?

【 기자 】
네, 오늘(30일) 오후 1시40분쯤이었는데요.

서울 강남구 신사동 프린세스호텔의 한 객실에서 전 전북 현대 소속 정종관 선수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 선수는 오늘(30일) 새벽 12시50분쯤 호텔에 투숙했습니다.


오늘(30일) 아침 정 선수가 나오지 않자 호텔 전무가 문을 따고 들어갔더니 목을 매 숨져 있어 경찰에 신고한 것입니다.

특히 정 선수는 이미 지난 25일 검찰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신병확보를 하려 했지만 정 선수는 도피 중이었는데요.

검찰은 정 선수가 광주와 대전의 승부조작과 관련해 브로커 역할을 한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2경기의 승부조작과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 질문 2 】
정 선수의 유서도 발견됐죠?


【 기자 】
정 씨의 시신 옆에서는 유서가 발견됐는데요.

유서는 A4용지 한 장과 메모지 4장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고 승부조작의 당사자로서 부끄럽다고 전했는데요.

현재 검찰 조사받는 선수 2명은 자신의 친구라며 자신의 이름을 진술하지 않는 것은 의리를 지키려고 그러는 것이라며,

모두 본인 책임이고 자신이 시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이 곧 죽을테니 본인을 언급하지 않는 그런 의리는 지킬 필요 없다고 전했습니다.

정 선수는 2009년까지는 K리그 전북 현대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는데요.

현재는 3부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에서 서울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뛰고 있습니다.

시신은 강남 삼성동 서울의료원에 안치됐는데요.

경찰은 이미 현장 검안을 했고, 현재 병원에서 2차 검안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외부인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는 자살이 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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