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어린이 비만․과체중 원인, 식생활보다 수면 부족 가능성 더 커
입력 2011-05-30 17:19  | 수정 2011-05-30 17:20
어린이들이 비만이나 과체중에 처하는 원인이 고르지 못한 식생활이나 활동부족보다 수면 부족일 때문일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02년 사이에 태어난 250여명의 뉴질랜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1시간 더 잘 때 7세 때 과체중이나 비만의 위험이 61%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3세에서 5세 어린이들은 측정 결과 하루에 평균 11시간 정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많이 자는 그룹과 적게 자는 그룹의 차이는 3시간 이상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신체 활동 수준, 음식물 섭취, 출생 시 몸무게, 임신 중 흡연, 교육, 체중 등 어머니 때문인 요인 등이 모두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가장 큰 원인은 수면과 체중 관계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배리 테일러 소아과 교수는 이전 연구에서도 수면 부족과 어린이 비만 사이에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오랜 기간에 걸쳐 보다 완벽하게 연구가 이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활발한 신체 활동 여부는 7세 때 거의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먹는 음식물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큰 요인은 짧은 수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람이 취하는 수면의 양은 물질대사와 식욕을 통제하는 호르몬 수치를 바꾸고 그렇게 됨으로써 먹는 양도 달라진다며 "우리는 수면이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무척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채소와 과일 섭취의 비율이 더 중요하고, 신체 활동 수준이 역시 더 중요한 것으로 생각했었다"며 많은 연구에서 어린이든 어른이든 수면의 양이 지난 30년 동안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혜리 인턴기자 (hyelis2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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