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지 농산물 유통…"규모화로 승부"
입력 2011-05-30 05:00  | 수정 2011-05-30 07:21
【앵커멘트】
농가에서 소규모로 생산되는 농산물은 수량이많지 않다 보니 유통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요.
농산물산지유통센터가 들어서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김명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고령군에 있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입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딸기와 참외, 수박 등 다양한 과일이 집하장으로 모여듭니다.

이 지역 농업인들이 벼농사를 하기 전 재배한 농산물들입니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가 들어서기 전까지 이 지역 농업인들은 선별 작업을 집에서 직접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현장 소매 판매나 공판장 출하가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농산물산지유통센터가 들어서면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각 농가에서 생산된 농작물들이 유통센터로 모여 대규모 선별, 출하가 가능해져 대형마트 등에 지속적으로 납품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경환 / 고령군 농협연합사업단 상무
- "소규모 농가를 규모화해서 공동 선별을 통한 상품의 고급화로 대형 유통 센터로 납품하면서 전에 보다는 APC가동 후에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고령군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정부와 지자체가 6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만들었는데, 군 내에 있는 4개 지역농협이 공동으로 관리하면서 이 지역 농산물을 유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완공 첫해인 2009년에는 100억 원 규모의 농산물을 출하했고 2010년에는 130억 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는 30억 원이 더 늘어난 16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농업인들도 유통센터가 들어선 뒤 수익이 껑충 뛰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춘택 / 고령 다산참외출하회 회장
- "그 시간이(선별 작업을) APC에서 해주기 때문에 실제 재배하는 면적을 20% 정도씩 늘린 편입니다. 그래서 거기에 선별이나 여러 가지 드는 비용을 충당하고 남는 여가 시간에 재배 면적을 늘려 가지고 실질적인 소득이 많이 늘어났죠."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지역 농협들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

농협 경제사업의 성공적인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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