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개국 공조…멕시코 활동 국제 마약범 기소
입력 2011-05-29 09:00  | 수정 2011-05-29 10:33
【 앵커멘트 】
검찰이 멕시코에서 활동하며 국내에 마약을 공급해 온 국제 마약범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멕시코의 긴밀한 공조 수사가 빛을 발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월 멕시코를 떠난 뒤 미국을 거쳐 국내로 향하던 특송화물입니다.

마치 평범한 선물 같지만, 앨범 속지에는 필로폰 46그램이 감쪽같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멕시코와 미국, 한국을 잇는 신종 마약 루트였습니다.

공급책 문 모 씨는 인터폴의 적색 수배를 받다 같은 해 6월 체포됐지만, 8일 만에 멕시코 수용소의 벽을 뚫고 탈주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마약청(DEA) 등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문 씨는 심리적 압박을 느껴 지난달 멕시코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이제 문제는 문 씨를 국내로 압송하는 것.

검찰은 멕시코 이민국과 협조해 문 씨를 멕시코에서 일본으로 강제 송환했고, 일본 경시청의 협조를 얻어 일본 내 우리 국적기에서 문 씨를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피오키 / 미국 마약청(DEA) 한국지국장
- "여러 수사기관의 공조가 없었다면 이번 사건을 해결할 수 없었을 겁니다. 서울중앙지검과 여러 기관에 감사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국제 공조수사를 강화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22차례에 걸쳐 필로폰 287그램 밀수한 혐의로 문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