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하 사망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 은평경찰서는 27일 오후 공식 브리핑을 통해 "당일 오전 11시 03분경 채동하가 서울 은평구 자택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며 "사망 당시 이어폰을 꽂고 있었다. 그 이어폰은 고인의 휴대전화와 연결돼 있었다. 발견 당시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었고, 비밀번호로 잠겨 있어 고인이 사망 직전 음악을 들었는지, 누군가와 통화를 했는지는 아직 확인 불가다."라고 전했다.
또한 "현장 감식 결과 고인의 자택에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으며 집안에서는 다 먹은 양주병과 여행용 가방, 약봉지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약봉지는 지난 23일 채씨가 불안감과 불면증으로 인근 소재 병원에서 처방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채동하는 지난 23일께 8일 치 약을 처방받았으며 이틀 분만 복용하고 6일분 정도를 남겼다.
경찰은 "변사자가 그 동안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데다 식탁 위에서 발견된 약봉지로 보아 아직까지는 타살을 의심할 만한 흔적이 없다"며 "옆에 넘어져 있었던 의자는 목을 매는 데 사용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망과 관련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채동하의 유족의 의사에 따라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며, 휴대폰의 통화내역은 빠르면 30일 확인될 수 있다.
빈소는 서울 대학로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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