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싸야 팔린다…중고차 값 유모차 '불티'
입력 2011-05-27 17:45  | 수정 2011-05-27 19:50
【 앵커멘트 】
유모차 한 대 가격이 170만 원이나 한다는데,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아이를 비싼 유모차에 태우면 아이가 좋아할까요, 부모가 좋을까요?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입 유모차 한 대 가격이 170만 원입니다.

서민들은 엄두도 못 낼 고가지만 일주일에 한두 대씩은 꾸준히 팔리고 있습니다.

국산은 매장에 단 한 대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유아용품 매장 직원
- "유모차는 수입품이 (전부에요) 국내품이 없어요. 생산량도 없고요."

아기 옷들도 10만 원 밑으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A씨 / 주부
- "(유아용품) 많이 비싼 거 써요. 유모차로 자기 자존감이 높아진다. 보여진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거 같아요."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수입 기저귀나 유모차, 분유 등의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유아용품 수입은 2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기저귀 수입은 매년 50% 가까이 급증하고 있으며, 일본산이 초강세입니다.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일본산 수입 기저귀가 컨테이너에 가득 실려 있는데요. 이렇게 수입된 유아용품을 실은 컨테이너는 인천항에만 하루에 매일 10대 이상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만 명품이지 유모차의 75%를 비롯해 대부분은 메이드 인 차이나, 중국산입니다.

▶ 인터뷰 : 고준평 / 관세청 통관기획과 주무관
- "미국이나 유럽의 유명 브랜드 제품이 OEM 방식으로 중국에서 제조돼서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입품은 불티나게 팔리지만, 국내 유아용품 시장은 2005년 1조 원 달성 이후 정체상태며, 수출은 2000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stillyou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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