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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맛쇼` 제작사 "MBC, 소송 낸 것 자체가 블랙 코미디"
입력 2011-05-27 15:46 

내달 6월 2일 개봉하는 블랙코미디 다큐멘터리 영화 '트루맛쇼'가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에 휘말린 가운데, 공식 입장을 밝혔다.
MBC는 지난 25일 "맛집 소개 대가로 돈이 오갔다는 영화 내용이 사실과 달라 영화 '트루맛쇼'의 상영을 금지해달라"고 서울남부지법에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트루맛쇼'는 TV 맛집 정보 프로그램의 실체를 폭로하며 방송사와 외주 제작사, 식당 간의 검은 유착 관계를 고발하는 블랙코미디 다큐멘터리 영화.
미디어의 본질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리얼하게 담아내며 성공의 욕망에 사로잡힌 맛 산업과 대한민국 미디어의 현주소를 흥미롭게 조명해 전주국제영화제 단 2회 상영만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이 영화의 제작사 측은 "막강한 거대 미디어가 미디어의 불편한 진실을 다루었다는 이유로 1인 미디어를 상대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 자체가 정말 재미있는 블랙 코미디"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특히 김재환 감독은 "표현의 자유로 밥 먹고 사는 언론사가 타인의 표현 자체를 막겠다는 것"이라며 "매번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기만 했던 MBC가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은 영화 '트루맛쇼'의 콘셉트인 '역지사지 퍼포먼스'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MBC가 '트루맛쇼'를 띄워주기로 작정한 것 같다. 예술영화 전용관을 찾아야 볼 수 있는 작은 독립영화의 어려움을 잘 아는 MBC김재철 사장님이 '트루맛쇼'를 널리 알려주고자 멋진 이벤트를 만들어준 것 같다"고 한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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