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채동하(최도식,30)의 빈소가 서울 혜화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그가 데뷔하기 전 만났던 여자 친구 역시 일찍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005년 5월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SG워너비 멤버들과 함께 출연한 채동하는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2년 전 내가 정말 사랑했던 친구"라고 답했다. 그는 "오늘이 그 친구(여자친구)의 기일이다"라고 답해 주변을 숙연케 했다.
그는 이어 "가끔 누군가 이상형을 물어볼 때면 꼭 그 친구 생각이 난다.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슬픈 노래를 부르면서 감정을 잡을 때 문득문득 그 친구 생각이 난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 후 '살다가'를 부르며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2009년 친형제같은 매니저가 자살하면서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것으로 알려진 채동하가 이보다 앞서 2003년 여자친구를 하늘로 보낸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떻게 이렇게 황망한 일이 한 사람에게 연이어 일어날 수 있느냐", "너무나도 안타깝다", "안타깝다는 말 외에는 정말 할 말이 없다", "저 세상에서는 부디 편하기를"이라며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채동하는 여자친구의 8주기 기일에서 열흘이 지난 27일 은평구 불광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공식적인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과 소속사 측은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이혜리 인턴기자(hyelis2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