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 전 멤버 채동하가 자살로 짧은 생을 마감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2년 전 그가 발표한 에세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동하는 2009년 발표한 앨범 '에세이'를 통해 그간의 일들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여섯 살 때 심실중격결손증에 걸려 수술을 받았다. 그로 인해 남들처럼 잘 뛰지도, 잘 놀지도 못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면 등을 토닥이며 밤을 지새웠다. 그렇게 나는 긴 숨을 이어갔다"며 심장병으로 인해 고통 받았음을 고백했다.
그는 또 내 생에 첫 매니저. 나의 위로였던, 나의 친구였던, 내 형이었던 한 사람. 그 사람을 만난 순간 세상의 모든 것을 얻었다. 2009년 7월 9일 그는 더 이상 내 옆에 없다. 심장의 절반이 날아간 듯하다.”며 2년 전 자살한 매니저를 향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채동하의 전 매니저 장 씨는 2009년 7월 경상남도 통영의 한 모텔에서 번개탄을 피워놓고 자살했다. 당시 채동하는 고인의 빈소를 3일 밤낮으로 지키며 슬퍼했다.
채동하는 2002년 '글루미 선데이'로 데뷔, 2004년 SG워너비 멤버로서 활동헀으나 2008년 팀을 탈퇴하고 뮤지컬과 해외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는 2009년 정규2집 '에세이'를 발매, 솔로 활동에 나섰으나 큰 인기를 구가하지는 못했다.
그는 에세이에서 SG워너비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음에도 돈이 없어 신문배달을 했던 일, SG워너비를 탈퇴하고 느꼈던 복잡한 감정 등을 드러냈었다.
한편 채동하의 자살 소식에 누리꾼들과 동료 연예인들은 "너무 안타깝다", "제발 자살이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심장병까지 이겨냈는데 이렇게 가버리다니 안타깝다"며 고인을 향한 애도를 표했다.
이혜리 인턴기자(hyelis2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