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같은 반 학생이 보온병에 제초제 타 마시게 해
입력 2011-05-27 12:01  | 수정 2011-05-28 10:38
경기도 광명의 한 고등학교에서 정체불명의 음료를 나눠 마셔 구토·마비증세를 보인 사고는 친구에게 앙심을 품은 같은 반 학생의 소행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같은 반 친구들에게 제초제를 섞은 음료를 건네 상처를 입힌 혐의로 18살 A 군을 입건했습니다.
A 군은 지난 24일 낮 12시 50분쯤 사물함 안에 제초제 성분인 디캄바를 섞은 매실향 음료를 보온병에 담아 가져다 놓은 뒤 18살 이 모 군 등 7명이 나눠 마시게 해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A 군은 평소 자신을 괴롭힌 친구들을 혼내주려고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성분 분석 결과에서 밝혀진 디캄바는 잡목 제거를 위해 묘지 등에서 쓰이는 호르몬형 제초제로 알려졌습니다.

[ 갈태웅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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