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미 첫 공동조사…"지하수 채취부터"
입력 2011-05-27 11:34  | 수정 2011-05-27 11:45
【 앵커멘트 】
한 대학 연구팀의 조사 결과 경북 왜관 미군 기지 캠프캐럴 부근 지하수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7일) 처음으로 현장 조사를 시작하는 한-미 공동조사단은 우선 지하수 시료 채취부터 할 예정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봅니다.
강나연 기자!


【 질문1 】
한-미 공동조사단이 오늘부터 현장 조사를 시작하는데, 논란이 되고 있는 지하수부터 채취할 예정이죠?

【 기자1 】
네, 한-미 공동조사단은 오늘 오후 2시부터 경북 왜관의 미군기지 캠프캐럴 주변에서 지하수 표본부터 채취합니다.

캠프 캐럴 부근의 지하수는 포스텍 연구팀의 분석 결과 극미량이지만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는데요.

앞서 민관합동조사단이 사전 답사 차원에서 지하수를 채취한 적은 있지만, 한미가 공동으로 지하수를 채취하는 건 처음입니다.

지하수 샘플 채취 작업에는 우리 측에서는 국립환경과학원이, 미군 측에서는 대구에 있는 환경전문가가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한-미 공동조사단은 앞으로 미군기지 캠프캐럴 내부뿐 아니라 외부도 같이 조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군기지 내부에 대한 조사는 다음 주부터 착수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공동조사단의 구성원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일단 우리 측 조사단은 정부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 대학교수, 지역 주민 대표 등 10명 안팎으로 압축된 상황입니다.

정부는 미군 측 명단이 확정되는 대로 우리 인원의 균형을 맞춘 후 SOFA 회의를 다시 열어 조사단 구성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캠프캐럴의 독극물 매몰지가 두 곳이 더 있다는 증언이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매몰지로 추정되는 헬기장 근처 외에도 2곳에 더 독극물을 묻었다고 33년간 캠프캐럴에서 근무했던 민간인의 증언이 나온 겁니다.

구 모씨는 "불도저로 판 구덩이에 드럼통 4~50개와 캔 2~30개, 병 종류 2~30개 정도를 파묻었다"며 "당시 구덩이에 묻은 것이 화학물질과 독극물이라고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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