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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전말 드러났다…"스포츠토토 악용"
입력 2011-05-26 15:15  | 수정 2011-05-26 18:41
【 앵커멘트 】
K리그 승부조작 매수가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프로축구계가 충격에 빠져 있는데요.
문제가 된 '토토식 복권'이 불법 사설복권이 아닌 법적으로 허용된 스포츠토토 복권이라는 점이 밝혀져 파장이 예상됩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K리그 승부조작이 불법 토토가 아닌 합법적인 토토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스포츠토토 판매점주들과 북마산파 조직폭력배가 연루됐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자에게 돈을 받은 판매점주들이 북마산파 폭력배 3명이 낀 브로커 5명을 이용해 승부조작을 위해 프로축구 선수들을 포섭했다는 겁니다.

판매점주들은 브로커를 통해 검찰 조사를 받는 골키퍼 A와 미드필더 B에게 각각 1억 4천만 원씩 건넸습니다.


동료 선수들을 포섭해 승부를 조작하는 대가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드필더 B는 소속팀 선수 7명의 명단을 브로커에게 건네며 승부조작에 참여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골키퍼 C와 공격수 D가 포함된 이 명단은 창원지검에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는 현재 명단에 포함된 선수와 브로커들이 4억 원을 제시하며 접근하려 했던 또 다른 구단 스타선수에게 향해 있습니다.

검찰은 인천 지역 조직 폭력배도 프로축구 승부조작과 관련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 확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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