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남원산 추어탕'…알고 보니 중국산?
입력 2011-05-26 05:03  | 수정 2011-05-26 07:16
【 앵커멘트 】
전북 남원 하면 추어탕으로 유명한 도시인데요.
이곳 남원에서 전국으로 유통된 국내산 미꾸라지 중 상당수가 중국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라북도 남원의 대표적 명물 '추어탕'

남원시는 2010년, 남원시가 지원하는 남원추어유통조합을 통해 국내산 미꾸라지 110톤이 유통됐다는 평가보고회를 했습니다.

2010년 11월까지 유통조합을 통해 약 50여 톤이 시중에 유통됩니다.

하지만, 이중 약 24톤이 수입된 중국산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 남원추어유통조합 직원
- "1월부터 10월 말까지 그때는 국내산이 거의 없는 상황이고 중국산을 가지고 26~27톤 정도, 전국적으로 식당에 부치게 됐었죠."

유통조합은 전국적으로 수입업체를 돌며 중국산 24톤 이상을 사들였습니다.


▶ 인터뷰(☎) : 미꾸라지 수입업체 A수산 직원
- "2010년 한 해 동안 남원 추어 영농조합에 5~6톤 정도 됩니다. 제가 납품한(미꾸라지), 중국산 성어를납품했습니다."

중국산 미꾸라지가 납품된 곳으로는 전국 유명 추어탕 집을 포함해 대형마트에 홍보용으로도 들어갔습니다.

또, 남원의 대표적 추어탕 집들도 이곳에서 납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전 남원추어유통조합 직원
- "남원에서 우리 추어 유통(조합)하고 거래한 식당들을 그렇게 중국산…. 양식산 있을 때는 양식산을 갖다 넣어주기도 하고 그때 당시에는 양식산이 없어가지고 어쩔 수 없이 전부 다 중국산을…."

결국, 남원을 포함해 전국 추어탕 집 상당수가 중국산인지 모르고 납품 받거나 알고도 납품 받은 것입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정부의 향토산업 육성사업으로 선정된 남원 미꾸라지 브랜드 사업은 이렇게 서류상 문제점과 중국산 미꾸라지가 대신 납품되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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