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고엽제, 1971년에도 살포" 잇따른 의혹 제기
입력 2011-05-26 04:31  | 수정 2011-05-26 05:23
【 앵커멘트 】
미군이 인체에 치명적인 고엽제를 우리 국토에 어느 지역에 언제까지 뿌렸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밝힌 살포 시점이나 지역을 뒤엎는 진술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민단체 녹색연합이 공개한 고엽제 포대를 찍은 사진입니다.

지난 1971년 비무장지대에서 고엽제를 살포하는 작업에 동원됐다는 권 모 씨가 그동안 보관해오던 고엽제 포대를 찍은 겁니다.

한·미 양국 정부는 비무장지대에서 고엽제 살포가 종료된 시점은 지난 1969년 7월 31일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69년 이후에도 고엽제를 직접 뿌렸다는 민통선 주민의 발언이 나오며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엽제가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비무장지대 외 지역에도 뿌려졌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주한 미2사단에 근무했던 래리 앤더슨 씨는 퇴역 주한미군 웹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미 정부가 한국 여러 지역에 고엽제를 살포했음에도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앤더슨 씨는 경기도 의정부 캠프 스탠리 안 모든 건물 주변에 고엽제를 뿌렸다고 밝혔습니다.

사상 최악의 독극물인 다이옥신이 다량 포함된 고엽제가 우리 국토에 언제 얼마만큼 뿌려졌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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