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게차야 자동차야?"…융합제품 출시 애로 해소
입력 2011-05-25 19:00  | 수정 2011-05-25 20:56
【 앵커멘트 】
앞은 트럭, 뒤는 지게차라면 자동차일까요? 건설장비일까요?
이 답을 내지 못해 2년째 팔지 못하는 제품이 있는데요.
앞으로 여러가지 기능이 합쳐진 융합 신제품이 시장에 나오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작업현장을 향해 도로로 나온 지게차, 이내 다른 차들의 운행을 방해합니다.

이런 불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한 중소기업이 개발한 장비입니다.

앞은 트럭, 뒤는 지게차, 운전자가 내려 곧바로 지게차를 작동할 수 있습니다.

기동성이 필요한 야외 작업에 유리합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하지만, 이 장비는 2년째 공장 밖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자동차와 지게차의 성능을 모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오히려 족쇄가 됐습니다."

정체성을 두고 업체는 건설장비, 담당 부처는 자동차로 판단이 엇갈렸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영환 / 00 기업 생산부장
- "처음 보는 제품이다 보니까 관계 부처에서도 확신하지 못하고 허가를 내지 못한…"

이렇게 '융합제품' 출시에 어려움을 겪은 기업들이 조사된 것만 62개에 달했습니다.

허가나 인증과정에서 기존의 구분법을 적용하기 어렵거나, 아예 기준 자체가 없는 경우입니다.

지식경제부는 오는 10월 시행되는 융합촉진법에 따라 융합제품이나 기술이 6개월 안에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준동 / 지식경제부 신산업정책관
- "빨리 부서들끼리 협의해주면 됩니다. 시행령을 만들기 전이라도 우리가 모의인증이나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서 해결해 주려…"

정부는 신기술을 개발하고도 담당기관을 대여섯 군데씩 오가야 하는 기업들의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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