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업 재개…제2의 유성기업 사태 우려
입력 2011-05-25 14:52  | 수정 2011-05-25 17:04
【 앵커멘트 】
유성기업의 파업은 일단락됐지만, 이번 사태가 남긴 과제는 만만치 않습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취약한 부품 조달 실태를 여지없이 보여줬다는 점에서 제2의 유성기업 사태를 막기 위한 대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업이 마무리되면서 유성기업은 빠르게 생산 정상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부 공정의 작업이 재개됐고 관리직과 협력업체 직원 등 가용한 인원을 모두 투입해 긴급 물량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파업은 세계 5위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취약한 부품 조달 실태를 여지없이 보여줬습니다.

이번 달 말까지 사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협력업체 손실까지 포함해 자동차 산업의 매출 손실은 무려 2조 원으로 추정됐습니다.


개 당 1천 원에 불과한 부품 한 개의 조달이 끊기면서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유성기업과 같이 완성차 업체에 독점적으로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가 상당수 있다는 점이고 당장 해결 방안이 없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
- "자동차 업체마다 조달하는 부품의 스펙이 다르기 때문에 단기간에 대체 공급원을 찾기도 어렵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려 한다면 유성기업과 같은 사태가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전문가들은 각 업체간의 부품 공용화를 통한 공급선의 다양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품 공급망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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