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캠프 캐럴서 주한미군 유해 폐기물 최다 발생"
입력 2011-05-25 03:11  | 수정 2011-05-25 04:37
【 앵커멘트 】
고엽제 매립 의혹이 불거진 경북 칠곡군의 미군 기지 캠프 캐럴이 사실상 주한미군의 폐기물 창고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경기도 부천의 미군 기지에도 유해물질을 마구 버렸다는 전직 미군의 증언이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육군 공병단이 지난 1991년 4월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 22쪽에는 경북 칠곡군 소재 캠프 캐럴이 미 8군 기지 가운데 유해 폐기물이 가장 많이 나온 곳이라고 적시 돼 있습니다.

캠프 캐럴은 주한미군의 군수지원센터로 각종 정비를 담당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적혀 있습니다.

때문에, 폐유나 솔벤트, 배터리 등 각종 유해폐기물이 땅에 묻혔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문서는 재미 언론인 안치용 씨가 입수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고엽제 매립 의혹에 이어 각종 유해 폐기물이 묻혔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캠프 캐럴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부천에 있었던 미군 기지캠프 머서에도 유독성 화학물질이 매립됐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군 공병단에서 근무했던 레이 보우스 씨는 지난 2004년 퇴역한 주한미군들의 웹 사이트에 캠프 머서에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화학물질'을 묻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불도저를 이용해 구덩이를 판 후, 고무 옷과 가스 마스크를 포함한 화학물질 수백 리터를 버렸다는 주장입니다.

국내 미군 기지에 유해물질을 버렸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