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메가뱅크, 강만수 끌고 김석동 밀고
입력 2011-05-24 18:10  | 수정 2011-05-25 00:44
【 앵커멘트 】
강만수 회장의 산은금융지주가 우리금융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입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현 정부의 경제 실세 강만수 회장을 거들고, 금융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강 회장이 주장해온 메가뱅크 안에힘을 실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와 산은을 합친 메가뱅크 방안은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불을 붙였습니다.

진정한 민영화가 아니라는 비판이 일 때도 김 위원장은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기자회견에서는 "우리금융 매각은 시장에 맡기자. 선입견을 갖고 어디는 안 된다는 생각은 하지 말자"고 당부까지 했습니다.

말을 아끼던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도 행동을 개시했습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을 합치지 않고 두 은행 체제로 가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습니다.

'메가뱅크'라는 말 대신 '챔피언 뱅크'라는 말을 써가며 인수의지를 불태웠습니다.

금융연구원도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금융회사끼리 합병하면 대형화가 가능하고, 자연스레 해외진출도 모색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제시했습니다.

구조조정 없이 통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이병윤 /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민간 금융회사와 합병할 때와는 다르게 중복점포 같은 것이 적기 때문에 인위적 구조조정이 적고 통합이 용이합니다. 대형종합금융그룹이 탄생해서 글로벌 IB로 도약할 가능성도 생깁니다."

단점으로는 은행산업의 독과점이 심화되고, 통합은행이 부실화될 경우 감당하기 부실자산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점, 민영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이 제시됐습니다.

금융당국의 은행산업 개편 방향이 정해졌고, 강 회장의 의지도 확인된 만큼, 산은지주의 우리금융 인수전 참여는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하지만, 정권 말기를 맞아 노조와 정치권의 반대 등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stillyou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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