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천 미군기지에도 ‘화학물질 대량 매입’
입력 2011-05-24 14:15  | 수정 2011-05-24 14:17

경북 칠곡에 고엽제 매립 의혹이 제기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부천 오정동에 있었던 캠프 머서에도 온갖 화학물질이 매립됐다는 주장이 뒤늦게 공개됐다.

미 공병단 44공병대대 547중대원으로 캠프 머서에서 근무한 레이 보우스(Ray Bows)씨는 지난 2004년 5월 미국인이 운영하는 ‘한국전 프로젝트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주장한 것으로 23일 밝혀졌다.

그는 자신이 캠프 머서에서 1963년 7월부터 1964년 4월까지 근무했다면서, 캠프 머서 근무 당시 불도저를 통해 구덩이를 파고 고무옷과 가스 마스크 및 모든 상상 가능한 화학물질 등 수백 갤런(1갤런 = 약 3.8ℓ)을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정문에서 오른쪽 두 번째 저장창고 뒤 언덕에 화학물질을 매장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물질인지, 어떻게 관리했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또 캠프 머서에 주한미군 화학물질저장소(USACDK.US Army Chemical depot Korea)가 있었으나, 1964년 3∼4월께 왜관의 캠프 캐럴로 이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USACDK의 이전 이유로는 화학물질저장소가 비무장지대(DMZ)에서 너무 가깝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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