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정 물질 매몰 기록 찾아…첫 현장 조사 이뤄져
입력 2011-05-23 19:20  | 수정 2011-05-23 20:00
【 앵커멘트 】
캠프 캐럴에 대한 첫 현장 조사가 오늘(23일) 이뤄졌습니다.
헬기장 주변을 살펴보고, 미국의 현장 설명을 들었지만, 정확한 현장 확인을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존슨 미 8군 사령관이 특정 물질 매몰 기록을 찾았다고 밝혀 주목됩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존슨 미 8군 사령관이 캠프 캐럴 주변에 화학 물질과 살충제, 제초제, 솔벤트용액 등이 담긴 많은 양의 드럼통을 매몰했다는 기록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1992년 미 육군 공병단의 연구 보고서에서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엽제가 포함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979년부터 1980년까지 화학물질 등이 담긴 드럼통과 그 주변 40~60톤가량의 흙이 이 지역에서 제거돼 다른 지역에서 처리됐습니다.

이 물질들이 왜 묻혔는지, 그리고 이후에 어떻게 처리됐는지를 알아내려고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슨 사령관은 또, 육동한 국무차장을 만나 앞으로 한·미 공동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한편, 환경부와 환경 전문가 등 민관 합동조사단이 처음으로 미군 캠프 캐럴 기지 안을 현장 조사했습니다.

매몰 유력지로 꼽히는 헬기장 주변 현장을 살펴보고, 미국 관계자로부터 하수 수질 자료에 대한 설명도 들었습니다.

조사단은 또 미군 기지 주변 실개천과 지하수 관정을 조사했고,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를 채취해 수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진보연대와 환경운동연합 회원 20여 명은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고엽제 매립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와, 주민들의 건강 역학 조사, 원상회복 조치 등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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