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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이회택 충돌…차출 갈등 끝내 폭발
입력 2011-05-23 18:10  | 수정 2011-05-23 18:53
【 앵커멘트 】
조광래 감독이 이회택 기술위원장의 월권을 지적하며 축구대표팀 감독으로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회택 위원장은 "월권은 없었다"며 반박했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협화음을 내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와 대표팀 조광래 감독의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기술위가 대표팀 감독의 권한을 침해했다"며 이회택 위원장의 이름을 거론했습니다.

기술위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동원·구자철·김보경은 올림픽팀으로, 홍정호·김영권·윤빛가람은 대표팀으로 배정했습니다.

조 감독은 선수 선발 권한이 없는 기술위가 해당 감독들을 제외하고 '교통정리'를 했다는 점에서 명백한 월권이라고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조광래 / 축구대표팀 감독
- "최근 기술위원회의 독자적인 선수 선발 결정은 감독 고유 영역을 침해함은 물론 감독을 불신하거나 대표팀 전체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는 행위로 생각합니다."

조 감독은 대표 선수 선발권에 대한 기술위원장의 권한이 어디까지인지 명확하게 밝히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가대표팀 감독 자격으로 언론과 인터뷰할 때 협회의 사전 통제를 받아야 하는지도 물었습니다.

이회택 위원장은 축구협회 정관을 들어 기술위는 선수 선발에 관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회택 /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 "축구협회 정관에 우리 기술위원회는 감독 선발과 선수 선발할 권한을 갖고 있어요."

이 위원장은 "각급 대표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라는 조직의 일원"이라며 조광래 감독의 기술위 비판을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다만 "조 감독은 내가 뽑은 지도자"라며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마무리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갈등 끝에 파국을 맞은 기술위와 조 감독.

축구협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 원만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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