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 당권-대권 분리 '안갯속'
입력 2011-05-23 15:50  | 수정 2011-05-23 18:46
【 앵커멘트 】
한나라당이 오늘 7월 치러질 전당대회 규칙을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모레(25일)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지만 의견이 모아질지 미지수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재 한나라당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쟁점이 되는 부분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당권-대권 분리 개정을 비롯해 당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 선거인단 구성과 선출방식입니다.

이 가운데 선거인단을 늘리는 문제 정도만 당 안팎에서 공감대가 이뤄진 상황입니다.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 개정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최근 황우여 원내대표와 회동에서 "정당정치 개혁의 후퇴는 있을 수 없다"며 개정 반대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은 당권-대권 분리 결정 권한이 비대위에 있음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 "민감한 정치적 사안일수록 당내 실세나 특정인의 한 마디로 결정될 것이 아니라 정해진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당론으로 모아지는 게…"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문제도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 전 대표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가운데 당내 소장파 사이에선 찬성 의견이 다소 우세한 상황입니다.

비대위는 수요일 의원총회와 소속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늦어도 이번 주 금요일까지 가닥을 잡을 방침입니다.

하지만 전당대회 룰이 각 계파 간 이해관계와 첨예하게 맞물려 있는 만큼 비대위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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