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키스앤크라이’, 감동·재미 아무것도 없었다
입력 2011-05-23 10:40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SBS TV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가 첫 출발을 했으나 여파는 미미했다. 아무런 감동과 재미를 주지 못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일요일 오후 시간대 예능프로그램 가운데 부동의 시청률 1위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과 인기 급상승 중인 MBC TV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와 달리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는 호흡이 달렸다.
방송 3사 가운데 꼴찌다. TNmS의 코너별 시청률 기준으로 ‘1박2일-여배우 특집편 (22.2%), ‘나는 가수다(15.6%)에 이은 3위다. 10.5%에 그쳤다. AGB닐슨 미디어리서치 기준으로는 ‘해피선데이(18.9%), ‘우리들의 일밤(13.7%), ‘일요일이 좋다(9.1%) 순이었다.
‘1박2일은 김수미·최지우·염정아 등 초특급 여배우들의 야생체험을 방송했다. 강호동·엄태웅·이수근·은지원·이승기 등이 그간 보여줬던 방송과는 또 다른 재미를 줬다. 특히 길바닥에서 떡볶이를 먹는 모습, 최지우의 애교, 남다른 승부욕을 보인 김하늘 등 여배우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호평이다.

‘나는 가수다도 안타깝게도 김연우가 떨어져야 하는 결과를 맞았지만, 7명의 가수들의 무대는 청중과 시청자들을 압도했다는 분위기다. 떨어진 김연우도 실력이 없던 것이 아니라 운이 없었다는 의견 일색이고, 그에게는 무한한 박수와 찬사가 이어졌다. 또 진정성 가득한 노래를 부른 임재범과 아픈 몸을 이끌고 하드록을 선보인 윤도현 등 완벽하고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인 가수들에게 감동과 전율을 느꼈다는 평이다.
이에 반해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는 이렇다 할 특색이 없었다. 재미는 물론, 진지함도 없었다.
물론 스케이트를 처음 타보거나 오랜만에 타보는 스타들의 피겨스케이팅 도전은 특기할 만하다.
특히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같은 경우 2달 남짓한 연습에도 불구하고 마이클 잭슨의 상징인 문워크를 얼음 위에서 멋지게 선보였다. 점프와 스핀까지도 성공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가수 아이유와 배우 서지석 등이 펼친 피겨스케이팅 공연은 어떤 감흥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시청자들도 칭찬보다 비난이 많았다. 두 달 간의 연습을 하긴 했으나 무리수를 둔 것 같다”, 웃음과 감동을 섞으려 한 것 같은데 억지 웃음과 억지 감동을 짜내려는 것 같다”는 평이다.
경기 후 점수를 기다리는 선수 대기석으로 선수들의 기쁨과 슬픔을 주는 자리라는 뜻의 ‘키스 앤 크라이 존에서 SBS는 첫 슬픔을 맛봤다. 독특한 특색으로 자리를 잡은 다른 프로그램들처럼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는 자신만의 색깔과 방향을 찾아야 할 숙제를 떠안게 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