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베이징 대신 '양저우행'…정상회담 '관심'
입력 2011-05-23 08:50  | 수정 2011-05-23 09:12
【 앵커멘트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베이징을 거치지 않고 어젯밤(22일) 남부 양저우에 도착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언제, 어디서 열릴지가 관심사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고정수 기자.

네 외교통상부입니다.

【 질문 1 】
김정일 위원장이 양저우에 도착했죠, 현장 분위기는 어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김정일 위원장이 방문한 양저우는 삼엄하다는 표현 그 자체라는 분위기입니다.


어제(22일) 오후 2시부터 경계가 강화됐으며
김 위원장의 도착이 가까워 오자 양저우 역은 일반 차량의 접근이 완전히 차단됐다고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후 8시쯤에는 시내 경계는 풀렸지만, 영빈관을 포함 주변 숙박시설 모두 일반인의 예약을 받지 않았다고 알려졌습니다.

양저우는 상하이와 난징 등 중국의 '개혁·개방 1번지' 인근인데요.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개방 정책으로 중국의 최대 경제 발전 도시로 손꼽히는 상하이를 방문 전 중간 기착지로 광저우를 활용했다고 볼 수 있고요.

김 위원장 방중의 목적이 남부와 경제문제에 있다고 전한 정부 고위당국자의 언급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의 양저우 방문은 역시 경제 시찰과 협력 강화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또, 양저우는 지난 1991년 10월 김일성 주석이 중국을 방문해 장쩌민 당시 중국 공산당 서기와 함께 찾았던 곳입니다.

이곳에서 장쩌민을 만나 중국과 '대를 잇는 혈맹'임을 강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현지소식통을 인용해 어젯밤, 아직도 중국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장쩌민 전 국가주석을 이미 만나 3대 세습 용인을 부탁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만 아직 불투명합니다.

가장 큰 관심은 북·중 정상회담이 언제, 어디서 열리는가입니다.

김 위원장의 최종 방문지가 상하이라면, 상하이에서의 정상회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보다는 귀국길에 베이징에 다시 들러 정상회담을 열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이렇게 되면 시점상 원자바오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담에 돌아온 이후가 돼, 9명의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전체를 다시 만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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