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문대가 국가경쟁력] 직업·꿈 찾아 전문대로 'U턴'
입력 2011-05-23 05:02  | 수정 2011-05-23 07:12
【 앵커멘트 】
대학교를 졸업한 뒤 전문대학에서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얻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MBN의 전문대 기획 보도, 오늘은 '학력 U턴' 현상에 대해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간호학과 졸업반인 장재혁씨는 이미 다른 대학 졸업장이 있습니다.

4년제 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간호학과에 다시 입학했습니다.

▶ 인터뷰 : 장재혁 / 적십자간호대 간호학과
- "(간호사가) 전문직이다 보니까 사회 속에서 성장할 가능성은 크다고 생각하고요."

유아교육과의 늦깎이 대학생 오은경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8년차 대기업 직원이었습니다.

직장을 관둘 때는 고민도 많았지만, 새로운 인생을 펼칠 기회를 얻게 돼 후회는 없습니다.

▶ 인터뷰 : 오은경 / 숭의여대 유아교육과
-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보육과 교육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평생직장을 찾는 과정에서 유아교육과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취업을 위해 혹은 자신이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뒤늦게 발견하고 전문대의 문을 두드리는 대졸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4년제 대학생의 10% 정도가 전문대로 편입하거나 다시 입학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2000년 이후 전문대 학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26살 이상 학생 숫자는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오병진 / 전문대교육협의회 학사지원부장
- "전문대학이 그동안 4년제 대학도 아니고 학원·직업전문학교도 아니고 정체성에 대해서 혼란스러웠는데 이런 'U턴 현상'이 (전문대가) 평생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으로…. "

'학력 U턴' 현상은 학교 간판보다 실속있는 배움이 더 쓸모 있다는 단순한 상식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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