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통신비 인하 발표 임박…최태원 회장, 어떤 결정 내릴까?
입력 2011-05-22 08:33  | 수정 2011-05-22 09:45
【 앵커멘트 】
정부의 통신비 인하안 발표가 또 한 주를 넘겼습니다.
통신사들이 난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 이미 두 달전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뭔가를 해야 할 때라고 말한 바 있는데요. 어떤 인하안이 나올 지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 통신비 인하안은 크게 4가지 정도.

기본료와 가입비 인하, 문자메시지 요금 인하, 모듈형 요금제 도입, 블랙리스트 제도 등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런 안들이 통신사에게 전달됐고 통신사는 절충안 찾기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신업체 관계자) "통신업체들도 압박이나 소비자들이 요금인하를 요청하는 목소리를 듣고 있고요. 요금인하에 대한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인하안 중에서는 통신사 입장에서는 모듈형 요금제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마트폰 이용료를 월 5만 5천 원으로 봤을 때 기본료나 가입비를 1~2천 원 내려봤자 인하 효과가 피부에 와 닿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모듈형 요금제는 소비자가 정해진 요금제에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통화나 문자 또는 데이터 사용량을 자신이 필요한 만큼 더하고 빼는 것을 말합니다.

현재 통신비 인하의 결정적 열쇠는 SK텔레콤이 쥐고 있습니다.

통신시장 1위 업체로서 정부로부터 요금정책 인가를 받아야 하는 SK텔레콤의 결정이 곧 KT나 LG유플러스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 때 통신비가 국민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뭔가를 해야 할 때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통신비 인하에 대해 이야기가 많은데 한마디 하고 가시죠?) 저희도 걱정하고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해야 할 텐데…."

하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통신비 인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상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통신사들이 생색내기식 요금인하에 그친다면 큰 비난이 불을 보듯 뻔해 통신사들의 냉가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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