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황혼기 결혼 급증…지난해 2만 건 육박
입력 2011-05-20 12:08  | 수정 2011-05-20 13:58
【 앵커멘트 】
노년기의 이혼이 늘고 있다는 소식 들어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이런 추세와 함께 이른바 '황혼 결혼'도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50살 이상 남성의 결혼 건수는 모두 1만 8천8백여 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은 20년 전보다는 3.7배, 10년 전보다는 2.1배 늘어난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황혼기 결혼이 큰 폭으로 느는 겁니다.

60살 이상인 남성의 결혼 건수도 같은 기간 비슷한 비율로 늘었습니다.


노년기에 새로운 배우자를 만나는 황혼 결혼이 급증한 현상은 여성에서도 똑같이 나타났습니다.

50살 이상 여성의 혼인 건수는 지난해 1만 9백여 건으로 20년 전보다는 5배 이상, 10년 전보다는 2.6배 늘었습니다.

전체 혼인 건수 가운데 50살 이상 황혼 결혼이 차지하는 비율은 20년 전 남녀 각각 1.3%, 0.5%에서 지난해에는 5.8%, 3.4%로 크게 늘었습니다.

황혼 이혼도 같은 기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50살 이상 남성은 20년 전보다 6배 가까이 늘었고, 여성도 5배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황혼 결혼이 많이 늘어난 것은 황혼 이혼이 느는 것과 관련된 것임을 의미하는 대목입니다.

또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노년기 결혼에 대한 사회 인식에 따른 부담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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