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월급보다 물가 더 올라…실질소득 2분기 연속감소
입력 2011-05-20 12:02  | 수정 2011-05-20 13:10
【 앵커멘트 】
최근 들어 안 오른 물건이 없다고 할 정도로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이처럼 물가가 월급보다 더 많이 오르면서 가구당 실질소득이 2분기 연속 감소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연말부터 고공행진을 계속해 온 물가.

올 4월 상승세가 주춤하긴 했지만 4개월 연속 4%대 물가 상승률을 이어갔습니다.

식료품과 기름 값·전세값에다 가스요금까지 안 오른 품목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물가가 뛰면서 월급봉투는 더욱 가벼워졌습니다.

이와 같은 고물가 행진은 실제로 우리 가구의 실질소득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올해 1분기 실질소득이 지난 해 동기에 비해 0.9% 감소해 2분기 연속 실질소득이 뒷걸음질쳤다고 밝혔습니다.

월급보다 물가가 더 많이 오른 셈인데 실질 소득이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농산물 가격 고공행진 영향으로 식료품 지출액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8.4%나 늘었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교통비도 11.5%나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가계 지출이 증가하면서 가구가 저축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가계 흑자액은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1분기, 석달간 가구당 70만 원에 육박했던 흑자액은 올해 68만 원으로 1.9% 감소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 황승택 / hstne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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