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전격 중국 방문…후계 '공인' 목적
입력 2011-05-20 11:34  | 수정 2011-05-20 11:48
【 앵커멘트 】
북한의 '차기 권력'인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후계 구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인을 받으려는 목적으로 분석됩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2인자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김정은은현지 시각으로 오전 7시, 열차편으로 투먼을 통해 중국에 도착했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안다"며, "혼자 간 것으로 보이고, 방문지는 베이징이 아닌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9월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오르며 후계를 확정 지은 지 8개월 만에 이뤄진 단독 행보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김일성으로부터 후계 수업을 받은 뒤 단독으로 중국을 방문했던 만큼, 이번 방중은 김정은 후계 구도를 인정받으려는 목적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항공편을 이용할 거란 예상을 깨고 김정일과 같이 열차편을 이용했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구체적인 일정이나 세부적인 계획 이런 것들은 조금 더 확인되는 대로 말씀드리는 게 적절할 것 같습니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청와대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없고,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의 목적지는 옌지와 창춘을 거치는 이른바 '창·지·투 계획'의 핵심 지역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장 큰 관심은 김정은이 누구를 만나는가입니다.

당장,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과의 회동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들의 회동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입니다.

또한 중국의 고위 인사를 만나, 북한의 차기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과시하려 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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