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강국코리아] "특허가 생존력이다"

【 앵커멘트 】
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기업 간 특허분쟁도 격화되고 있는데요, MBN이 우리나라의 특허 현황과 특허 강국으로 도약을 전망해보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지식재산 강국 코리아' 오늘은 그 첫번째로, 특허 개발에 사활을 건 기업들을 황주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마우스패드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써봅니다.

손가락에 힘을 주면 굵게, 힘을 빼면 얇게, 자유자재로 굵기와 강약이 모니터에 표현됩니다.

이 업체는 4년간의 연구 끝에 손가락의 누르는 힘을 감지할 수 있는 터치패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특허를 땄습니다.

현재 미국 최대의 IT기업 애플의 컴퓨터에 이를 장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입니다.

▶ 인터뷰 : 김건년 / 전자부품연구원
- "사용자의 누르는 힘을 인지할 수 있는 고안장치 기술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스마트폰에 입력장치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도로에 놓는 시선유도봉.

보통의 시선유도봉과 똑같이 생겼지만, 아랫부분을 돌리면 본체와 분리되는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차에 부딪혔을 때 일부만 파손돼도 전체를 모두 바꿔야 했던 이전과 달리, 부서진 부분만 교체가 가능해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조달청과 계약이 완료돼 이미 상용화에 들어갔습니다.

일상생활과 보다 가까운 특허품도 있습니다.

이 주서기는 갈아서 즙을 내지 않고 천천히 압착해 즙을 짜내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홈쇼핑 가전제품 부문 매출 1위에, 정부가 주는 동탑산업훈장까지 수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수민 / 휴롬엘에스 대리
- "칼날 방식이 아닌 스크루로 지그시 눌러 짜는 방식입니다. 원액과 찌꺼기가 분리돼 있어서 보다 시음하시기가 목 넘김이 부드러운…"

우리나라는 1948년 제1호 특허가 나온 이후 62년 만에 100만 건을 돌파하면서, 세계 최단 기간에 특허강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양적인 면에서는 선진국 수준이지만 이를 산업과 연결시키기 위해 질적 보완이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이수원 / 특허청장
- "원천 특허, 핵심 특허 발굴에 주력하고, 특허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기술과 특허로 블루오션을 만들려는 기업들의 사활을 건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