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러·인권탄압 난무…험난한 '오바마 플랜'
입력 2011-05-20 03:46  | 수정 2011-05-20 05:27
【 앵커멘트 】
하지만, 중동에서는 민주화 시위대에 대한 인권탄압이 자행되고 보복성 테러 역시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동 민주화를 앞당기려는 오바마 대통령이 갈 길은 험난해 보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염에 휩싸인 트럭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이라크 키르쿠크 지역 경찰본부 주차장에서 오전 9시부터 폭탄이 모두 세 차례 터졌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한 25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라크군이 알-카에다 지도자를 체포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터진 테러여서 현지 경찰은 보복 공격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아프간에서는 탈레반이 건설 현장을 공격해 36명이 사망하는 등 최근 보복성 테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는 시리아에서는 인권을 짓밟는 고문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에 의해 구금됐었던 한 알-자지라 방송 기자는 체포된 시위대가 비밀감옥에서 잔혹한 고문을 받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 인터뷰 : 도로시 파르바즈 / 알 자지라 기자
- "그 감옥에서 법정 같은 건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단지 사람들이 죽기 직전까지 두들겨맞으며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예멘에서는 살레 대통령이 퇴진 중재안을 계속 거부하며 민주화 시위가 장기화될 조짐입니다.

▶ 인터뷰 : 시위 참가자
- "미국은 예멘 시민들을 계속 도와야합니다. 미국은 살레 대통령이 물러날 수 있게 계속 압박해야 합니다."

중동의 조력자를 자처하고 나선 미국 오바마 대통령.

의지는 확고해 보이지만 민주화 시위 이면에 테러와 인권 탄압이 잇따르는 중동에서 미국이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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