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트로스-칸 IMF 총재 '사퇴'…성범죄 부인
입력 2011-05-19 15:40  | 수정 2011-05-20 00:00
【 앵커멘트 】
미국 뉴욕에서 성범죄 혐의로 체포된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결국 총재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성범죄 혐의만큼은 여전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결국 총재직에서 사퇴했습니다.

현재 뉴욕의 미결수 교도소에 갇혀 경찰의 조사를 받는 스트로스-칸 총재가 IMF 이사회에 사퇴의사를 밝힌 것입니다.

IMF는 사의를 받아들이고 바로 IMF 웹사이트에 공식 게재했습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게재된 성명서에서 IMF 총재직 사퇴를 이사회에 전달하게 된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스트로스-칸 총재는 성범죄 혐의는 강력히 부인하면서 자신의 무죄와 명예를 지키려고 모든 노력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번 성범죄 의혹과 IMF 총재 이전 시절부터 문제가 됐던 온갖 성추문과 성폭행 의혹이 드러나면서 사퇴 압력에 시달려 왔습니다.

유럽재무장관 회의의 여성장관들이 사퇴를 촉구하는가 하면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도 자격이 없다며 정면 비판했습니다.

현재 수사 상황은 스트로스-칸 총재에게 점점 불리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호텔 카펫에서 체액 성분을 발견하고 이를 스트로스-칸의 DNA와 대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호텔 방문이 통상 객실 청소 업무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계속 열려 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스트로스-칸이 그동안 주장해온 '합의된 관계'가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여성이 합의로 성관계를 가졌다면 문을 열어뒀을 리가 없다는 경찰의 주장입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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