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년 전부터 위장계열사 설립…검찰 '부산저축' 은닉재산 환수 돌입
입력 2011-05-18 17:51  | 수정 2011-05-18 23:45
【 앵커멘트 】
부산저축은행이 20년 전부터 차명으로 위장 계열사를 차려 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과 예금보험공사는 부산저축은행 은닉 재산 환수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1990년 설립돼 저축은행 전산망 구축과 스크린 골프장 사업을 해 왔던 회사입니다.

이 업체는 자산 규모 46억 원으로 지난해에는 2억 원의 순이익을 낸 견실한 업체입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부산저축은행 대주주들이 차명으로 이 회사 지분 79%(15억 원)를 확보한 정황을 잡았습니다.

임직원의 친인척과 지인 등 30여 명의 명의로 불법 대출을 받아 투자를 했고, 나중에 대출은 손실 처리해 버린 겁니다.


결국 부산저축은행 대주주는 20년 전부터 위장 계열사를 차린 셈입니다.

▶ 인터뷰(☎) : 시스템 구축업체 관계자
- "(실질적인 주주가 부산저축은행 대주주 맞나요?) 어떻게 설명드릴 입장이 안되네요."

검찰은 부산저축은행 대주주가 차명으로 투자한 시행업체와 부동산도 파악하고, 검사와 예금보험공사 직원 등으로 은닉 재산 환수팀을 꾸렸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은닉 재산을 찾아내 채권자나 예금주의 피해를 실질적으로 회복시키려는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부산저축은행이 수십년 전부터 위장 계열사를 설립해 대주주의 배를 불렸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은닉 재산 환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tru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