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개인 투자자, 풍요 속 빈곤
입력 2011-05-17 17:45  | 수정 2011-05-17 20:07
【 앵커멘트 】
국민 10명 가운데 1명은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정작 개인들의 주식투자 수익률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인 투자자 470만 명 시대.

10명 가운데 한 명, 특히 경제 활동 인구 5명 가운데 한 명은 이미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정작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수익률은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주 / 서울시 관악구
- "제가 투자한 종목은 유독 수익률이 좋지 않았습니다. 요즘 증시가 좋다는데, 기분은 좋지 않네요. 많이 속상하죠."

실제 지난 1년 동안 코스피가 23% 상승하는 동안, 개인들이 많이 산 상위 10종목의 수익률은 5.3%에 불과했습니다.


연기금 43.4%와 외국인 29.6%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는 수익률입니다.

더욱이 개인 순매수 상위 10종목 가운데 무려 7종목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졌다는 게 개인 투자자의 수익률 부진 배경으로 꼽습니다.

▶ 인터뷰 : 곽병열 /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 "아무래도 개인 자금이 소액이다 보니 중소형주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요, 그러다 보니 개인들이 추구했던 중소형주들이 많이 못 올랐기 때문에 시장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원인이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장 흐름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라는 점에서, 투자 종목 선정에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기관화 장세에 맞춰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나 아예 펀드나 랩어타운드 등의 간접투자 방식을 선택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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