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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주아 사망원인 논란, "의료사고-다발성 장기부전" 유족 장례거부
입력 2011-05-16 16:26  | 수정 2011-05-16 16:45

암수술 후 회복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중견 탤런트 박주아(69)씨의 사인을 놓고 유족과 병원측이 갈등을 보이고 있다.

고인은 16일 새벽 3시 55분께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별세했으나 사인을 놓고 유족 측과 병원 측이 상반된 의견을 주장하고 있다.

유족 측은 의료사고라 주장하며 병원 측의 납득할만한 설명이 있기 전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인은 신우암 초기 판정을 받고 지난달 17일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중환자실에서 회복 치료 중이었다.

고인의 조카인 박모 씨는 "이모가 14일 새벽 뇌사상태에 빠지셨고 오늘 새벽 사망 선고를 받으셨다"며 "주치의가 현재 해외 출장 중인데 돌아와 납득할만한 설명을 하기 전까지는 장례를 치르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인의 유해는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 안치돼 있다.


이에 반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측은 "박씨가 고령인 데다 수술 당시 신우암뿐만 아니라 고혈압과 당뇨, 신장 기능 저하까지 있었다"며 "의료진은 수술 후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진단했다. 갑자기 박씨의 상태가 악화된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회복이 어렵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당 의사가 해외에 있어 또 다른 주치의들이 치료 기록들을 면밀히 검토 중이지만 의료사고일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덧붙였다.

KBS 공채 탤런트 1기 출신인 고인은 수술 전까지 MBC 일일극 `남자를 믿었네`에 출연해 연기에의 의지를 불태웠다. 고인은 고인은 평생 독신으로 살았으며, 지난해 방송에 출연해 20년 넘게 부모를 병수발한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신우암(腎盂癌)은 콩팥(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모여 요관으로 연결되는 깔때기 모양의 신우에 발병한 악성종양을 말한다. 신우암은 신장에서 발생하는 암의 5~10%를 차지하며 암발병 위치(분화도)에 따라 생존율이 다르다.

이혜리 인턴기자(hyelis2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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