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린이 사망 원인 1위는?… 가정에서 사고 제일 많아
입력 2011-05-16 14:30  | 수정 2011-05-16 14:45
보건복지부가 어린이 사망 원인 1순위는 안전사고이며, 가정에서 안전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보건복지부는 지난 2009년 14세 이하 어린이 사망자 1천888명 가운데 32.0%인 604명이 안전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선천성질환(17.4%, 328명), 신경계질환(12.4%, 234명), 종양과 암 등 신생물(10.1%, 191명) 등보다 높은 수치로 어린이 사망자 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난 것이다.

복지부는 9세 이하 어린이로 분석 대상을 한정하면 안전사고에 의한 사망 비율이 64.1%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안전사고의 유형으로는 교통사고가 45.7%로 가장 높았고 익사(14.1%), 추락(8.9%), 질식(2.3%), 화상(1.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안전사고는 가장 안전한 장소로 인식되는 가정과 그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례가 압도적으로 많아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소비자원과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안전사고 발생장소 통계에 따르면 가정은 각각 59.2%와 64.0%에 달했다.

2006년 복지부 조사 결과 우리나라에서 한 해 안전사고로 사망한 어린이의 사회·경제적 손실비용은 2조1천136억원이며, 18세 미만 아동 1인당 약 16억8천만원의 손실비용이 발생했다.

그러나 자녀 안전에 대한 부모의 지식은 64.8점(한국생활안전연합의 2009년 조사)으로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지식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복지부와 한국생활안전연합은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만 5세 이하 영·유아 자녀의 부모 3만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아동안전 키트도 배포하기로 했다.

이혜리 인턴기자(hyelis2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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