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믿었네', '시티홀' 등에서 활약했던 중견 배우 박주아(69)가 별세했다.
박주아는 수개월 전 신우암 판정을 받고 최근 암 수술을 받았지만 숨을 거뒀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신우암 초기 판정을 받고 지난달 17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했으며 중환자실에서 회복 치료 중이었다.
유족측은 의료사고라 주장하며 병원 측의 납득할만한 설명이 있기 전까지는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고인의 조카인 박모 씨는 "이모가 14일 새벽 뇌사상태에 빠져 오늘 새벽 사망 선고를 받았다"며 "주치의가 해외 출장 중인데 돌아와 납득할만한 설명을 하기 전까지는 장례를 치르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인의 유해는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 안치돼 있다.
고(故) 박주아는 1942년 9월 20일 생으로 1962년 KBS 공채 탤런트 1기 출신으로 1972년 KBS 드라마 '여로'를 시작으로 '세자매', '가족', '불의 나라'를 통해 개성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2005년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 2008년 '온에어', '사랑해', 2009년 '시티홀'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 MBC 일일극 '남자를 믿었네'에서 선우 할머니 역으로 출연하며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도 작품 활동에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이혜리 인턴기자(hyelis2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