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MF 총재, 뉴욕서 성추행 혐의로 긴급 체포
입력 2011-05-16 05:07  | 수정 2011-05-16 07:30
【 앵커멘트 】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미국 뉴욕에서 호텔 여직원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에 맞설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던 스트로스-칸 총재의 체포로 프랑스 정치 지형에 지각 변동이 예상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 묵던 스트로스-칸 총재가 청소를 위해 들어온 호텔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뉴욕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옷을 입지 않은 스트로스-칸 총재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하자 달아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행 비행기 탑승 직후 체포된 스트로스-칸 총재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세사 / 뉴욕 경찰 대변인
- "(예상되는 혐의는) 강간 미수와 성범죄, 불법 감금입니다. 오늘 밤 당장 기소돼 내일 이곳을 떠날 예정입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지난 2008년에도 부하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의혹으로 조사받은 적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장 폴 / 프랑스 시민
- "아침부터 매우 놀랐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모두 그가 여자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런 행동을 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대책을 논의한 IMF는 규정에 따라 당분간 존 립스키 수석부총재가 총재대행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긴급 집행이사회를 열어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을 받기로 했습니다.

올해 62살인 스트로스-칸 총재는 프랑스 재무장관을 거쳐 2007년 IMF 총재에 올랐으며, 프랑스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꼽혀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성추행 파문으로 스트로스-칸 총재의 대권 도전엔 먹구름이 끼게 됐고, 경제지도자의 이미지마저 무너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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