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MF 총재, 뉴욕서 성추행 혐의로 긴급 체포
입력 2011-05-15 22:24  | 수정 2011-05-16 01:13
【 앵커멘트 】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미국 뉴욕에서 호텔 여직원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차기 대권을 노리던 칸 총재의 체포로 프랑스 정치권에 메가톤급 후폭풍이 불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 묵던 칸 총재가 객실 청소를 위해 방에 들어온 호텔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뉴욕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여직원은 옷을 입지 않은 칸 총재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하자 달아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칸 총재는 사건 직후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호텔방에 두고 JFK 공항에서 프랑스행 비행기를 타고 가려다 출발 직전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세사 / 뉴욕 경찰 대변인
- "(칸 총재의 예상 혐의는) 강간 미수와 성범죄, 불법 감금입니다. 칸 총재는 오늘 밤 당장 기소돼 내일 이곳을 떠날 예정입니다."

칸 총재는 지난 2008년에도 IMF의 부하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의혹으로 조사받은 적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장 폴 / 프랑스 시민
- "(칸 총재 체포 소식에) 아침부터 매우 놀랐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모두 그가 여자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런 행동을 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올해 62살인 칸 총재는 프랑스 재무장관을 거쳐 2007년 IMF 총재에 올랐으며, 차기 프랑스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 꼽혀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성추행 파문으로 칸 총재의 대권 도전엔 먹구름이 끼게 됐고, 지금까지 쌓아 온 경제지도자 이미지마저 무너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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