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자재 값 쇼크, 증시 발목 언제까지?
입력 2011-05-13 17:30  | 수정 2011-05-14 09:26
【 앵커멘트 】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이틀을 빼놓고는 모두 하락했습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우리 증시도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 충격이 언제까지 증시의 발목을 잡을지 김진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상승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는 5월 들어 내림세로 방향이 완전히 꺾였습니다.

단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떨어지며 무려 70포인트 넘게 빠졌습니다.

이 시기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한 때와 일치합니다.

5월 들어 국제 유가는 13% 급락했고, 은 선물 가격은 30%나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오온수 / 현대증권 연구원
- "통상 상품가격이 조정을 보이면 원자재 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에 기업들에 유리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시장가격이 급변동 하게 되면 호재보다는 악재가 됩니다."

원자재에 투자했던 투기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간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위험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간다는 건 우리 증시를 비롯한 이머징시장에도 악재입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우리 시장에서 1조 4천억 원이나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원자재 값 하락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승우 / 대우증권 연구위원
-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인플레 리스크를 낮추고 긴축 리스크를 낮추기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에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봅니다."

원자재 값 하락으로 중국이 추가적인 긴축에 나서지 않게 되면 경기회복이 더 빨라질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고유가에 취약한 국내 시장의 특성상 3분기부터 수출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어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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